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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T-A99V

누군가 - 미야베 미유키 누군가 - 미야베 미유키 바로 전에 읽었던 작품이 너무 무거워서 였을까? 처음 도입부에서는 가벼운 주제의 묘사가 적응하기 쉽지 않았다. 일상적이고 사실적인 사건과 등장인물. 하긴, 대기업의 막내딸을 아내로 둔 주인공의 성격이 아무리 서민적이라고는 해도 일상적일 수는 없겠지만.. 여튼, 이 무겁지 않은 소재와 등장인물이 후반부로 갈수록 상당히 강한 흡입력을 보여주었다. 다음편 이라는 "이 름없는 독"까지도 위시리스트에 넣을 만큼 매력적이였던 스토리. 미야베 미유키의 내공을 엿볼 수 있는 작품. 빛좋은 봄날 오후 편하게 읽기 좋은 책이다. 더보기
노조키메 - 미쓰다 신조 노조키메 - 미쓰다 신조 내가 어떤 이유로 이 책을 선택해서 주문했는지 모르겠다. 일단 읽기 시작하면 끝을 봐야 하는 성격이기에 멈추지 않고 읽기는 했지만, 몇년전부터 스너프필름도 보지 못할만큼 심약해진 나에게는 쉽지 않은 시간이였다. 책속의 등장인물처럼 공포심보다는 호기심이 더 강했던 탓일지도... 2개의 장으로 이루어진 책, 아무런 사전정보 없이 읽었기에 그 이야기가 적지 않은 시간을 두고 이어진 스토리라는 것을 안것은 두번째 장을 읽기 시작한 직후였다. 말 그대로 호러와 미스테리의 발란스가 좋고, 종장에서의 반전 또한 좋은 작품이지만 그리 추천하고 싶지는 않은 작품이다. 모든것을 머리속에서 묘사하도록 트레이닝 당한 나같은 인간에게는 더더욱이.. 아직도 뜻모를 시선과 방울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더보기
종신검시관 - 요코야마 히데오 종신검시관 - 요코야마 히데오 오랜만에 접한 요코야마 히데오의 작품 "종신검시관" 차갑고, 눈에 띄는 언행과 특이한 외모지만 일에 대해서는 한치의 실수도 없는 캐릭터 구라이시. 관점이 바뀌며 진행되는 여덟개의 이야기로 구성된 단편집. 이 캐릭터 아주 마음에 들었다. 사실성 있게 접근한 배경과 섬세하고 반전 좋은 심리묘사. 가볍게 읽기 좋은 작품, 올해는 요코야마 히데오의 신작이 많이 출간되길 바라본다. 더보기
감정수업 - 강신주 감정수업 - 강신주 선배의 권유로 접하게 된 작품 "강신주의 감정수업" 학창시절 접해왔던 수많은 철학서. 물론 철학 전공도 아니고, 단지 재미로 책읽기를 좋아할 뿐이라 중구난방으로, 눈에 보이는 대로 접했을 뿐이다. 니체, 쇼펜하우어... 프로이드까지 별다른 생각 없이 "아~ 이렇게 정의 내릴 수도 있구나" 라고 생각하며 지나갔던, 생각없던 부끄러운 시절의 기억. 강신주의 감정수업을 접하면서 스피노자라는, 이름만 알던 철학자에가 아주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48가지의 감정을 스피노자의 "에티카"에서 인용. 그리고 각 감정마다 하나의 작품들로 예를 들어가며 이해하기 편하게 써내려간 글들이 뇌리에 너무도 신선하가 다가와 머물렀다. 읽던 도중이 너무 좋은 책이라는 생각에 나또한 여러사람에게 추천도 하고 .. 더보기
rub something out rub something out 몇초메 한번씩 모든 흔적을 꺠끗하게 지워준다. 저렇게 지우고 싶은 기억이 적지 않은데... 더보기
주제와 부주제 주제와 부주제 다시 한번 말하지만 주제는 멍멍이 풀이다 ㅎ 더보기
연기, 혹은 구름 연기, 혹은 구름 마치 공장의 연기처럼 흘러가는 구름들. 이런 하늘 올해는 많이 만나고 싶다. 더보기
romantic fog romantic fog 근경과 원경, 그 사이 공간의 romance. 근경과 원경 사이가 현실과 이상의 거리처럼 느껴질 때, 안개 속 바람의 공간에 발을 들여 놓으면 모든 것이 사라질 것 같다. 더보기
천사의 나이프 - 야쿠마루 가쿠 천사의 나이프 - 야쿠마루 가쿠 에도가와 란포상을 받은 작품이라 해서 구입한 천사의 나이프. 작품도, 야쿠마루 가쿠라는 작가도 생소했지만, 단지 하나의 이유만으로 선택한 작품. 일본 미스테리 소설에서 자주 등장하는 소년범죄와 소년법을 다룬 사회파 미스테리 소설이다. 솔직히, 기대가 없었던것은 아니지만 기대 이상의 작품이였다. 인물에 대한 심도 깊은 표현력도 좋았고, 작품의 종장까지 이어지는 반전의 반정도 좋았다. 미스테리 소설을 좋아하신는 분들에게 추천할 만한 완성도 높은 작품이다. 더보기
a walk in the clouds a walk in the clouds 깊고 짙은 여운이 살포시 불어오는 가을바람에 실려 구름 위를 거닌다. 태양이 뿜어내는 마치 자욱한 담배연기 같은 또 다른 풍경이 잔상으로 남는다. 더보기